안녕하세요.
매번 친구들을 중간에 위치한 강남역에서 만나다가, 오랜만에 오후 시간이 여유롭게 맞아 이태원으로 향해보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메뉴 선정에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선택된 이곳!
바로, 서울 비건 식당 <이태원 플랜트 2호점> 입니다. :)
이태원 플랜트 2호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130-43 2층
영업시간 월-목 11:00~21:00 금-토 11:00~22:00 (일요일 휴무)
연락처 02-749-1981
홈페이지 plantcafeseoul.com
** 메뉴/가격 ** 포스팅 맨-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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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플랜트 매장은 총 두 곳이에요.
1호점은 비건 카페 (비건 베이커리)
2호점은 비건 카페 및 비건 식당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1호점에서 홀 케이크 예약이 가능하고
2호점 메뉴 중 비건 파스타 종류는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고 해요.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가구거리 방향으로 3분 정도 걸어가니 식당 입구가 나와요.
사실 입구가 굉장히 좁고 눈에 띄지 않아서 지나칠 뻔했어요. With me 편의점 바로 오른쪽 입구로 들어가봅니다.
여기가 맞나? 싶은 마음으로 두리번거리며 올라갔는데, 2층 왼편으로 가게가 있었어요. :)
저희는 월요일 오후 5시쯤 도착했는데 두 자리 (창가, 높은 테이블) 가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식사를 거의 마친 오후 6시쯤부터 웨이팅이 시작되었고
가게를 나서는 오후 6시 20분 정도에는 대기하는 분들이 3-4팀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식사 (비건 브리또, 비건 파스타, 비건 샌드위치, 비건 햄버거...) 그리고 커피, 맥주, 와인, 케이크, 베이커리 등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어요.
저는 아예 식사만 가능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카페로도 운영되는 것 같아요. 케이크 뿌시러 와보고 싶은!
아참, 메뉴 & 가격은 포스팅 맨-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
플랜트 Plant 라는 가게 이름에 맞게 다양한 식물들이 비치되어 있어요.
실내 테이블 간격이 가까운 편인데 오밀조밀 모여서 식사하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외국인 손님도 많았고 홀과 주방에도 외국인 직원들이 일하고 계셨어요.
물론! 한국인 직원분도 계시고 모든 직원이 영어 한국어가 가능한 것 같아요. 훈훈하게 쾌활하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오른편으로 주방이 보여요.
반 오픈 형태라 음식이 안에서 바쁘게 조리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주문은 이곳 Order Here 카운터에서 선불로 해주시면 됩니다!
처음에 당연히 자리에서 주문받는 줄 알고 얌전히 기다렸는데, 카운터에서 직접 주문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허허헣
저는 맥파이 페일 에일 MagPie Pale Ale (7,000원) 그리고 친구는 파워 그린 스무디 Power Green Smoothie (8,000원)를 시켰습니다.
맥주는 무난한 페일에일 이었어요. 탄산은 적고 특유의 과일향이 나면서 쌉쌀함이 감돌았다는!
그런데 스무디가 진-짜진짜 맛있었어요. 처음 먹어보는 맛의 조화랄까요?
메뉴판에는 "바나나, 땅콩버터, 치아시드 (Chia Seeds), 스피루리나 (Spirulina), 두유, 카카오 닙스 (Cacao Nibs)"가 재료라고 적혀있었는데
텁텁하지 않고 개운한 바나나 스무디 맛 + 카카오닙스 향 + 오묘한 맛ㅋㅋㅋㅋ 표현이 어렵지만 되게 신선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맛이었던!
! Private MEMO !
맥파이 브루어리 투어 (Magpie Brewery Tour) 맥주 1알못이지만 개인적으로 탄산이 강한 라거 맥주 보다, 맛과 향이 개성 있는 밀맥주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포스팅을 작성하다 제주시에 맥파이 양조장 (맥주 공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양조장에서 맥파이 브루어리 투어 예약을 받는다는 소식! 제주 여행 시 꼭 들러보고 싶어 메모 남겨봅니다 흐흐
- 맥파이 브루어리 투어 정보 및 신청 : http://www.magpiebrewing.com/tours - 참가비 : 20,000원 (투어 + 테이스팅 + 맥주 한 잔 포함)
스피루리나 (Spirulina) 파워 그린 스무디 재료 중에 이게 뭘까.. 싶어 구글에 검색해보니 슈퍼푸드의 한 종류로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해요. (효능이 너-무 방대해서 나열하지 못하겠다는) 스무디에는 스피루리나 분말/파우더 형태가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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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후무스 & 단호박 샐러드 (14,500원)' 그리고 '태국 스타일 그린 커리 (13,500원)' 이렇게 두 가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그린커리는 대충 짐작이 갔지만, 후무스 샐러드는 어떤 구성 일지 너무 궁금했어요. 메뉴판이 영어로 되어있다 보니 모르는 재료가 많아서 검색해가며 음식을 골랐거든요.
사실 이전에 장오리씨와 여의도 '허머스키친 (Hummus Kitchen)'에서 난생처음으로 후무스 요리를 먹은 적이 있었어요. 와 이런 게 할랄푸드인가, 아니면 고기가 없어서인가,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 거지? 하며 둘 다 문화 충격받은 기억이 있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 프랑스 한 편의점에서 치아시드 샐러드를 구매했는데, 한쪽에 굉장히 맛있는 스프레드가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똑같은 병아리콩 후무스였죠. 만드는 곳마다 첨가하는 조미료가 달라서 이렇게 맛에 차이가 있나? 싶은 호기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플랜트에 후무스 샐러드가 뙇!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은 레스토랑이겠다, 너무 궁금했습니다. 흐흐 과연 맛이 어땠을까요?
Hummus & Roasted Squash Salad
- 글루텐 프리 가능
- 가격 : 14,500원
- 재료
Green salad mix, house-made hummus, roasted pumpkin squash, cherry tomato, nuts and seeds, agave mustard dressing, hemp seeds, toasted multigrain bread
그린 샐러드 믹스, 홈메이드 후무스 (병아리콩), 구운 단호박, 방울토마토, 견과류(아몬드)와 씨앗 (해바라기), 아가베 머스타드 소스, 치아시드, 구운 곡물 빵
- 후기
기본적인 푸른 야채에 견과류와 씨앗 종류가 토핑 돼 있어요. 그린 샐러드는 미리 드레싱에 버무려져 나왔습니다. 아가베 머스타드가 뭐지? 싶었는데, 특별한 소스 맛이라기보다 오히려 시중에 파는 시저 샐러드 기본 소스와 맛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제 입맛에는 느끼하지 않게 상큼하고 가벼운 버전의 시저 드레싱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맥주를 마시지 않았다면 먹을수록 살짝 느끼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샐러드 가장 위에 단호박과 후무스가 얹어져 있고 빨간 가루가 뿌려져 있었는데 뭔지 모르겠네요. 후무스 가운데 적당한 양의 오일이 있어 부드럽게 먹기 좋았습니다. 일단 후무스 자체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친구와 이거 왜 이렇게 맛있냐며 감탄하면서 먹었던 것 같아요. 허헣허
샐러드를 거의 비웠을 쯤, 곡물 빵에 남은 후무스를 발라 먹었는데 진짜..! 기본적으로 빵도 정말 맛이 좋았지만 둘의 조합이 굉장히 조화로웠습니다.
Thai Style Green Curry
- 글루텐 프리, 너트 프리
- 가격 : 13,500원
- 재료
Made from our house-made green curry paste and coconut milk broth, with green beans, eggplant, tofu, and carrot. Served with rice.
코코넛 밀크 육수가 들어간 홈메이드 그린 커리 소스, 그린 빈, 가지, 두부, 당근. 밥과 함께 나옴.
- 후기
그린 커리 베이스에 다양한 야채가 큼직하게 썰려 들어가있어요. 두부는 부서지지 않도록 살짝 조리 (굽거나 튀긴 느낌..) 되어있고, 크게 썰린 야채들이 모두 잘 익혀져 부드러웠습니다. 원래 카레에 들어간 당근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그린 커리 소스와 굉장히 잘 어울렸어요.
이전에 가로수길 '인딕 슬로우'에서 그린 커리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크리미한 그린 커리 소스가 꽤나 느끼했던 기억이 남아 있거든요. 그런데 이곳의 그린 커리 소스는 훨씬 산뜻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좀 더 묽고, 덜 크리미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결코 싱거운 맛은 아니었어요. 신선한 맛이 강하지만 야채, 밥과 잘 어울렸습니다.
아 혹시! '고수'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문하실 때 미리 빼 달라고 요청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친구가 고수를 먹지 않아서 제 앞 접시에 미리 덜어두었거든요.
개인적으로 고수의 향이 음식의 맛을 배로 업그레이드시켜주는 향신 야채 같아서 정말 좋아해요. 이 커리에서 고수가 딱! 그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결론은 맛있었다는 얘기- 흐흫
음식 비주얼을 보고 신나서 한껏 즐거운 친구와 저입니다 껄껄
정말 맛있었던 후무스와 곡물빵 사진 한 장 더!
주문 계산대에 붙어 있는 쇼케이스입니다. 쿠키, 비스코티, 파운드케이크, 브라우니 등 간단한 스낵이 있구요. 뒤쪽에는 주문한 음료가 바로바로 제조되고 있어요.
일반적인 바 bar나 카페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뒤에서 직원분들끼리 주고받는 에너지가 정-말 좋았어요. :)
스낵 별로 글루텐 프리, 너츠 프리인지 표기가 되어있어요. 다음엔 코코넛 츄를 먹어봐야겠어요!
쇼케이스에 진열돼 있는 케이크입니다. 가격대는 조각 별로 6,000~7,000원 정도였어요.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케이크 높이가 꽤 높아요.
하지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비건 케이크인 점을 고려했을 때 나름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생각해요. 쉽게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대체시켜서 맛있게 만들어 낸 거니까요. :)
비건 음식의 소비자와 생산자가 많아져 시장의 가격대가 덜 부담스러우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저부터 그들의 가치를 배우면서 식습관을 바꿔 봐야겠죠 흐흐
전체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저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서서히 식습관을 바꿔야겠다- 라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가치지향적인 채식주의자들의 문화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도 가득하구요. :)
매번 자극적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다가 친구의 제안으로 새로운 음식을 먹어볼 수 있어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일하는 직원들이 주는 에너지, 가깝게 붙어 앉아 식사하는 분위기 등 식당의 여러 가지 요소가 주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서울 비건 식당 '이태원 플랜트 2호점' 포스팅을 마칠게요.
아래는 메뉴판을 첨부합니다! 가격, 재료, 메뉴 등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클릭해서 확대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식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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